초보자를 위한 문어낚시 채비 소개

안녕하십니까,

취미로 덕질하는 그날까지~, 취부자 고선생입니다.

 

약 10년쯤 전에 캠핑을 처음 시작했었는데, (지금은 텐트 치고 아무것도 안 하고 멍 때리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지만) 그때 텐트 치고 가만히 있으려니 너무 지겨워서 캠핑과 함께 낚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ㅋㅋ

낚시를 할 수 있는 바다 근처에서 노지캠핑을 하면서 광어, 볼락, 놀래미, 열기, 고등어, 전어, 학꽁치 등 낚시꾼들 사이에서 잡어라 불리는 물고기들을 잡으면서 구워 먹기도 하고 회쳐먹기도 하고 했었지요 ㅋㅋ

 

결혼 후 오캠을 다니게 되고 낚시 다닐 시간이 잘 나지 않아 낚시를 한동안 하지 않다가 바다가 너무 그리워서 ㅋㅋ 2년전쯤 부터 문어 낚시에 입문하였습니다.

문어 낚시 시즌은 7월부터 11월 정도이고 7,8월은 사이즈도 작고 마릿수도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9월부터 물도 조금 차가워지고 문어들도 커지면서 제법 괜찮은 문어들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저 고선생은 문어시즌동안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마나님의 허락을 받고 낚시를 다니고 있습니다. ^^

어김없이 찾아온 21년 문어시즌!! 지난 주말 7/17 진해~거제권으로 문어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문어낚시에 입문하는 초보자를 위해서 문어 채비에 대해서 간단히 알려드릴게요

장비는 인터넷을 검색하면 쉽게 찾으실 수 있으니 어떤 걸 선택해야 하는지 위주로 설명드릴게요~

 

우선 문어 낚싯대는 루어대를 사용합니다. 초보인 제가 봤을 때.. 일반 생활 문어 낚시에 낚싯대는 그렇게 비싸고 좋은 것을 사용하지 않아도 문제없다고 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서 5~6만 원대 정도면 충분히 성능을 발휘합니다. ㅋ

 

낚싯줄은 2~3호 합사를 사용합니다. 문어는 바닥권에서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밑걸림이 많습니다. 액션을 주면서 밑걸림을 빼야 하는데 이때 낚싯줄이 끊어져 버리면 안되기 때문에 어느정도까진 터지지 말고 견뎌줘야 합니다. 근데 너무 쎄게 걸려서 빠지지 않을땐 줄을 당기면서 터뜨려야 하기때문에 이때 낚시줄이 너무 단단해 터지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그래서 적당히 힘도 있고 심한 밑걸림으로 줄을 당겨서 빼야 할 때 끊어도 지는 수준이 딱 2,3호 합사입니다. 

 

릴은 베이트릴을 사용합니다. 릴을 선택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드렉력(kg)입니다. 몇 kg까지 끌어올릴 수 있냐 힘의 크기인데 무조건 10kg 이상을 선택하길 추천드립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바닥에 걸리거나 통발, 그물 등 쓰레기들이 많이 걸리는데 이때 릴을 감으면서 올려야 합니다. 드렉력이 약하면 헛돌면서 감기지가 않기 때문에 최소한 10kg 이상의 드렉력을 가지는 릴을 사용해야 합니다. 실제로 7.5kg 드렉력을 가진 릴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밑걸림에 릴이 버티지 못하고 헛돌더라고요;;

 

다음 채비 법입니다. 

문어 낚시채비는 일반 물고기 낚시채비에 비해서 아주 간단합니다.

핀도래와 추, 그리고 에기만 있으면 됩니다.

 

핀도래는 아래 사진과 같이 생긴 것입니다.

큰 핀도래 한 개에 추와 에기를 꼽기 위한 작은 핀도래를 사용합니다. 사이즈는 사람마다 다르게 선택을 하더라고요.

취향에 따라 사용하시면 되는데 밑걸림이 심할 경우 에기만 터져 나가면서 다른 채비는 살려야 하는데, 에기용 핀도래를 너무 큰 걸 사용하면 힘이 너무 쌔서 잘 터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1호 핀도래 1개에 8호 핀도래 3개를 꼽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핀도래

 

추입니다. 추는 고리추, 막대추, 봉돌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추의 사이즈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문어 낚시를 하기에 가장 좋은 물때는 1 물에서 6 물정도입니다. 물때 숫자가 커질수록 물살이 쌔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문어는 물살이 약할 때 돌아다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1 물에서 6 물 정도에 문어 낚시하는 데 사용하는 추는 25~30호 추가 적당합니다.

물살이 너무 쌔서 50호 정도까지 사용해봤는데 이때는 25호 추 2개를 조합해서 쓰면 되기 때문에 굳이 50호 추를 준비해놓으실 필요는 없어요.

추

 

다음은 왕눈이 에기입니다.

에기는 색상 및 모양이 아주 다양합니다. 처음에 어떤 걸 사야 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다 사게 되는데 어차피 3개만 사용하기 때문에 딱 세 종류의 에기만 있으면 됩니다. 바로 색동, 고추장, 그리고 반짝이는 금비 ㅋㅋ입니다.

저는 고추장, 색동은 기본이고 기분에 따라 금비를 떼고 다른 색상의 에기를 꼽아가면서 합니다. 요 세 가지를 메인으로 두시고 취향에 따라 다른 에기를 조금 준비하시면 됩니다~ 

 

에기 조합

 

이런 식으로 에기, 추를 핀도래에 꼽아서 낚시를 합니다. 사진에는 금비가 아니라 옥수수 에기가 달려 있네요 ㅋㅋ

에기, 추 조합

 

낚시를 좋아해서 낚시를 하지만 물고기가 아닌 문어 낚시를 다니는 가장 큰 이유 잡고 난 뒤 요리해먹기가 편합니다.

간단히 씻어서 데치기만 하면 되니깐요 ㅎㅎ 문어를 잡은 날에는 어김없이 문어를 안주삼아 한잔 합니다~~ㅋ

이 맛에 문어 낚시를 다니는 것이지요~~ㅎㅎ

 

* 지난 주말 (7/17 토) 올해 첫 문어낚시를 다녀왔는데.. 문꾸미 ㅋㅋ 2마리 잡고 왔네요;; 

한 마리도 못 잡은 조사님도 계셨으니 문어가 안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ㅠㅠ 다음에 문어를 많이 잡은 날!! 후기도 올리도록 할게요~~

 

그럼.. 올해도 문어 대박 나길 기대하면서 문어숙회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문어 숙회~~~

 

 

이상 취부자 고선생이었습니다.~